<타일그래피 Tilegraphy>
2025
벽에 포스트잇, 펜, 시트 프린트, 90×70cm(2개), 가변크기
‹타일그래피› 작업은 아마도예술공간 2층에 위치한, 모든 벽면이 타일로 마감되어 있어 ‘타일 방’으로 불리는 공간을 대상으로 한다. ‘타일방’은 그 마감재의 특성상, 설치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보수 작업(퍼티,페인트칠)이 어려워 그간 수많은 작업과 전시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누적되어 있다.
작가는 동일한 규격의 정방형 흰색 타일과 점(못 자국 등)으로 둘러싸인 타일 방의 모습을 보며, 마치 그래프 위에 그려진 좌표를 연상했다. 이에 공간을 가로와 세로로 분할하는 타일의 줄눈을 x와 y축으로 삼고, 못 자국의 위치를 기반으로 그 출처를 추적했다. ‹타일그래피›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의 전시에서 해당 공간의 타일 벽에 뚫린 구멍들을 전시 전경 등을 통해 추적하여 좌표에 기입하고, 각 연도의 흔적마다 다른 색지 라벨로 이를 분류한 작업이다. 작가의 이러한 기록은 타일 방을 가로지르며 10여 년의 시간을 관통해 존재해 온 낡은 흔적들의 새로운 축을 형성한다.
사진: 조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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