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점유 시리즈>에서는 옥상의 일부 구역을 차지하고 Home(2)와 동일한 퍼포먼스(청소)를 진행했으며,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점유의 행위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기록하여 남겼다. 5월 20일은 기존의 풍경과 점유 후 풍경을 사진으로 남겼고, 5월 26일에는 청소의 시작과 끝을 모두 담은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또한, 6월 8일에는 안과 밖의 경계를 만드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어 영상 기록을 남겼다. 몇 번의 청소를 진행하는 동안 깨끗해지고 다시 더러워지는 과정 속에서 그곳의 안과 밖의 경계는 선명해지고 또 흐릿해지며, ‘일시적 점유의 흔적’은 조금씩 축적되어갔다.
개인의 흔적을 남겨선 안되는 공용 공간에 기존의 더러운 흔적을 지워냄으로써 나의 흔적을 남기는 과정은, 분명 흔적을 더하고 있는 듯하지만, 덜어내고 있기도 한 모순적인 상황을 유발한다. 결과적으로 쓰레기나 더러운 얼룩이 발견되면 연락이 오는 건물 관리인으로부터 별다른 연락은 없었다. (2021)
<21.05.20>
2021, 디지털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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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3): 21.05.26> 영상(00:32:26) clip
<Home(3): 21.05.26>
2021 단채널 영상 (00:32:26), 사운드,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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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3): 21.06.08>
2021 단채널 영상 (00:03:15), 사운드, 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