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Universe(작은 우주)>
2020
디지털 프린트 포토북, 단채널 영상(00:03:38), 사운드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해 2m라는 안전거리가 지정되었다. 이에 대해 관련 학계의 교수와 학자들이 2m가 과연 ‘안전한 거리’ 인지에 대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수많은 관련 기사에는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에서 비말 입자가 어느 정도까지 튀어 나가는지를 실험한 영상과 이미지들이 참고 자료로 첨부되어 있었다. 검은 바탕에 하얀 입자들이 마구 부유하는 그 이미지가 마치 하나의 작은 우주와 같아 보였다. 미세한 비말 입자들이 허공을 향해 날아가며, 아름다운 우주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 작업은 우리가 결국 이미지로밖에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비말 입자와 우주의 시각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하여, 관객에게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진실인 양 전달하는 일종의 페이크(Fake) 다큐멘터리이다.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