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워밍 파티 Amado Warming Party> 와 <아마도 쿨링 파티 Amado Cooling Party>
 2025
종이에 디지털 프린트, 각 50×50cm
‹아마도 워밍 파티›와 ‹아마도 쿨링 파티›는 설치와 철수, 즉 입주와 이사가 반복되는 특성을 바탕으로 마치 운동 전/후의 준비(warming up)와 해소(cooling down)처럼, 전시를 위해 공간에 ‘들어가기’ 전과 공간을 ‘떠나기’ 전 시간에 주목한 일련의 협업 프로젝트다.
‹아마도 워밍 파티›의 호스트는 작가 본인으로, 2025년 9월의 ‘입주(설치)’를 목표로 장기적으로 수행해 온 공간 탐색의 과정이다. 따라서 ‘워밍 파티’는 조수민에게 있어 신체적, 정신적으로 공간의 조건을 익히며 자신의 방식대로 흔적을 남기는 방법을 모색하는 일종의 준비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작가는 아마도예술공간의 빈 시간에 친구, 지인, 동료 작가, 협업자 등을 초대해 전시와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비공식 모임을 가졌다. 전시에 제시된 ‹아마도 워밍 파티›는 작가와 초대된 인물들이 공간을 해석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찍은 사진 이미지의 모음이다.
‹아마도 쿨링 파티›는 24년부터 25년까지 아마도예술공간에서의 개인전을 진행한 작가들을 호스트로 초대해 대화를 나누는 프로젝트로 일종의 ‘전시 후 토크’에 해당한다. 특히 조수민은 전시를 올리고 ‘이사(철수)’만을 앞둔 작가들과 함께 아마도예술공간에서의 전시 경험, 전시장이란 제도적 틀 안에서 발생한 사건들, 그리고 개인전에 대한 단상을 공유했다. 나아가 ‘이 특정한 예술 공간이, 또 나아가 미술계가 앞으로 어떤 조건과 규칙 위에서 갱신되어야 하는가’라는 다소 거창한 명제를 내건 채, 개인전을 앞둔 작가와 이미 끝낸 작가가 함께 ‘전시’라는 공식적 행사에는 담기지 않는 사소하고 일상적인 이야기까지 나눴다. ‹아마도 쿨링 파티›는 5명 작가들과의 대화 기록 중, 조수민에게 ‘인상 깊은’ 문구들을 중심으로 편집된 텍스트다.
두 작업은 전시의 이면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를 통해, 아마도예술공간이라는 물리적 틀과 이 기관을 통해 지시될 수 있는 제도적 틀 안에서 관계와 흔적, 의미들이 형성되는 과정을 재고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사진: 조준용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