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멀마가: 몸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
2020
단채널 영상 (00:06:40), 사운드, 컬러
바이러스의 유행이라는 특수한 현재는 비대면 방식의 소통을 일상화했다. 정부는 한때 이러한 상황과 관련하여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선전했다. 우리의 몸은 만나지 않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가까이 하라는 뜻이다. 이 말이 보편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관용적 표현인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와 완전히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지점은 꽤나 흥미롭다. 과연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는 실천될 수 있는가? (2020)
<몸멀마가: 몸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에서는 바이러스 유행 상황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포착되는 사회적 현상을 다룬다. 나뿐만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가 공통으로 목격하고 있는, 진위를 구별할 수 없는 정보가 넘쳐나고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의 규칙 안에서 소통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 '특수한 현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한 특수함이 현재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우리가 어떠한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지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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